'비행기→입국장 15분' 무인화 창이공항 제4터미널 가동

세계 1위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4번째 여객 터미널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홍콩발 캐세이퍼시픽 CX659편 여객 처리를 시작으로 제4터미널 운영이 시작됐다.

제4터미널을 이용한 첫 항공편은 이날 오전 5시 40분에 착륙했고, 홍콩행 승객을 태우고 6시 50분께 이륙했다.

지난 2014년 초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완공된 제4터미널은 면적이 22만5천㎡로 창이 공항 내 4개 터미널 가운데 가장 작다.

하지만 탑승과 입출국 수속, 수하물 처리까지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터미널 운영 비용을 줄이고 승객 처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처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4번째 여객 터미널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창이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4번째 여객 터미널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창이 공항)

비행기에서 내린 뒤 입국장에 도착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남짓이다.

홍콩에서 입국한 승객 모함메드 호센벅스는 “전체 수속 과정이 아주 효율적이었다”면서 “비행기 문을 나서 입국장까지 나오는데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5870만명의 승객을 처리한 창이 공항은 새로운 터미널 가동으로 연간 약 1600만명의 추가 승객 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캐세이퍼시픽 이외에도 대한항공, 세부퍼시픽, 스프링항공, 에어아시아, 베트남항공 등이 제4터미널을 이용할 예정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