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이 만났다. 수많은 센서가 수집한 정보로 스마트홈 에너지를 관리하고 전기차를 무선 충전한다. 로봇이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기술을 소개한다. 올해 3회차를 맞이한 '2017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7)'는 에너지 4차 산업의 미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전력은 1일부터 3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BIXPO 2017를 연다. 268개 기업이 668개 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신기술 전시회와 29개국 49명 글로벌 에너지 CEO·CTO가 참여하는 CTO포럼, 스마트시티 글로벌 리더스 포럼 등 38개 국제 콘퍼런스 등이 사흘간 펼쳐진다.
BIXPO는 한국전력이 본사를 나주로 이전한 후 광주전남 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허브를 세계에 알리고 미래 전력기술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한다. 지금은 세계 3대 에너지 산업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행사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4개 테마 전시로 구성된 신기술 전시회는 올해 7개 테마로 규모를 키웠다. 국제 콘퍼런스도 17개가 늘었다. 지난해보다 참가 자격과 분야를 확대한 국제발명특허대전에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총 152개 국내외 발명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기술전시회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드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기술이 전시됐다. 지난해 열렸던 '에너지신사업관' 등 4개 테마에 '에너지 4.0관' '발전신기술관' '스마트시티&스타트업관' 3개 테마가 추가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는 CTO포럼, 신기술 콘퍼런스, 스페셜 세션 등 총 5개 분야에서 38개 행사가 진행된다.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가 돈 탭스콧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블록체인과 에너지산업의 전망' 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에너지신산업 일자리 매칭 기회도 마련됐다. 한전은 빅스포 기간 동안 40여개 에너지신산업 우수 중소기업 및 외국기업과 함께 에너지밸리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면접과 채용이 이뤄진다. 2일에는 한전 등 전력분야 공기업 채용설명회도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송전철탑 승탑 체험, 동계올림픽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KEPCO 창구 및 비서로봇 체험,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및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등 미래 신기술을 직접 만나는 신기술 체험관이 운영돼 관심을 받았다. 개막 첫 날 뉴서울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행사 기간 내내 BIXPO 버스킹대회, 비보잉, 재즈 공연 등 문화행사도 야외공연장에서 펼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BIXPO가 전력산업계의 발전을 다함께 도모하는 시간이 되고, 전력 분야 세계 최대 에너지 국제박람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