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일상 속에서 ‘이동’이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주로 ‘불편하고 답답하다’는 표현으로 점철되곤 한다. 이동수단이 다양화된 반면 여전히 복잡한 도심 내 이동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늦은 밤, 아무리 기다려도 내 순서가 오지 않는 택시를 잡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였던 일을 비롯해 대리기사와 길이 엇갈려 수 차례 통화를 하고 겨우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비용을 놓고 옥신각신 다툰 일이나 오랜만에 나온 가족 나들이에 주차할 데를 찾지 못해 길에서 시간을 버린 일, 반려동물과 외출에 어려움을 겪은 일 등으로 인한 고충은 주위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이처럼 불편하고 답답한 이동 시간이 줄어든다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카카오 T’의 론칭 캠페인은 이 같은 의문에서 출발했다.
카카오 T는 기존의 모바일 택시 호출 앱 ‘카카오 택시’에 대리운전 호출(카카오드라이버), 내비게이션(카카오내비) 등 각 앱으로 나뉘었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고 주차 서비스까지 더한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이동에 관한 모든 것을 전담하는 단 하나의 앱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를 담아 카카오 T의 T는 'Taxi'가 아닌, 'Transportation(교통/운송)'을 의미한다. 광고 속 메인 메시지인 “택시만 부르던 T에서, 모두의 이동을 위한 T로”는 그런 카카오택시의 새로운 변화를 전달한다.
앱의 숫자는 하나로 줄어들었지만 앱을 쓸 수 있는 상황과 시간은 더욱더 늘어났다. 앱 하나로 편리하게 택시와 대리운전을 호출하고 빠른 길을 안내 받고 주차장을 찾아 헤맬 필요도 없어진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즐거운 시간이 늘어나고 취미 생활 등 할 수 있는 일들 역시 더욱 많아질 것이다.
그 동안 이동에서 겪은 불편하고 답답한 상황을 해당 앱으로 인해 달라진 생활의 모습을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번 광고에서는 ‘고속 패닝 촬영’ 기법을 활용했다.
일반적으로는 초당 24프레임으로 촬영하지만 고속 촬영은 특수 카메라를 활용해 초당 120 프레임 이상으로 찍어 실제의 움직임보다 5배 이상 느리게 재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시각적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순간 동작의 촬영에 많이 쓰이며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액션을 극적으로 강조한다.
이번 광고에 쓰인 장면들 역시 수십 여명의 연기자가 합을 맞추어 동시에 촬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여타의 광고 촬영에 비해 더욱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다.
이번 론칭 캠페인은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채널들로도 노출될 예정이며 유튜브에서는 50초 길이의 풀버젼까지 만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