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내비는 롱텀에벌루션(LTE), 지능형 폐쇄회로(CC)TV,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입체형 안전 관제를 제공하는 선박용 '커넥티드카'와 유사한 개념 서비스다. KT가 도입했다.
마린내비는 소형 선박에 설치된 위성항법장치(GPS) 기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기본으로 주변 선박의 이동 속도와 위치를 파악한다. 반경 10㎞ 이내의 주변 선박과 거리, 충돌 가능성 여부를 '마린내비 분석플랫폼' AI가 분석해 실시간으로 전자해도에 표시한다.
카메라와 LTE는 마린내비의 차별화 기능이다. 선박 사방에 설치된 카메라가 AIS 미설치 선박 또는 주변 장애물까지 인식한다. 카메라에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선박 모양을 인식하고, 해무 등 기상 악화 때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마린내비가 수집한 영상과 위험 데이터는 LTE 네트워크를 통해 KT 중앙 관제 서버로 전송된다. AI가 영상 화질을 자동으로 개선해 관제 효율을 높이고, 위험 지역을 분석해 선박에 알려준다.
대형 선박은 레이더나 소나 같은 장비를 활용, 주변 장애물 위치를 확인한다. 그러나 소형 선박은 비용 부담으로 이러한 장비 도입이 어렵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박 사고의 85%가 육지로부터 40㎞ 이내 연안에서 운항하는 소형 선박에서 발생한다.
KT는 마린내비를 활용, 잦은 소형 선박 사고를 대폭 줄이는 동시에 신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린내비를 월정액으로 구성해 어선, 요트 등 소형 선박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