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글로벌 57개국 출시…구매행렬 이어져

팀 쿡 애플 CEO는 호주 시드니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을 두 개씩 구입한 2명의 여성 고객 사진을 트위터 게시했다. / 사진=팀 쿡 CEO 트위터
팀 쿡 애플 CEO는 호주 시드니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을 두 개씩 구입한 2명의 여성 고객 사진을 트위터 게시했다. / 사진=팀 쿡 CEO 트위터

애플 아이폰 10주년 기념 에디션 '아이폰X(텐)'이 미국, 호주, 일본, 홍콩 등 세계 57개국에서 정식 출시됐다. 세계 각국 애플스토어에는 아이폰X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가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외신은 아이폰8·아이폰8 출시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아이폰X이 글로벌에 출시된 3일 오전 애플스토어에 소비자 구매행렬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아이폰X은 세계 시간이 가장 빠른 호주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시드니 애플스토어에는 800여명이 몰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시드니 고객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시드니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을 두 개씩 구입한 2명의 여성 고객 사진도 게시했다.

아이폰X이 출시된 3일 오전 일본 도쿄 애플스토어 앞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가 마비되기도 했다. / 사진=게티이미지
아이폰X이 출시된 3일 오전 일본 도쿄 애플스토어 앞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가 마비되기도 했다. / 사진=게티이미지

'애플천하'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아이폰X 열기는 상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쿄 애플스토어 앞에 500명 이상 구매대기자가 장사진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올림푸스에서 근무하는 와타나베씨는 “아이폰5를 사용하다가 아이폰X 구매를 결심했다”며 “페이스ID 기능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도 수 백명 대기자가 몰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후드 티를 입은 남성 세 명이 애플스토어 주변에 추차돼 있던 UBS 트럭에 침입, 아이폰X 300여대를 훔쳐 달아났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아이폰X 글로벌 예약판매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쥔 장 로젠블라트 분석가는 “아이폰X 사전예약 건수는 900만~1200만대에 이른다”며 “중국에서 예약판매된 물량은 65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통사는 아이폰8 시리즈 예약가입자가 전작 대비 60% 수준에 머무른 것이 아이폰X 대기수요로 인한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관건이다.

관심은 공급 물량이다. 일본 이통사에는 초도 물량으로 약 20만대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통사는 각각 4만~5만대가 확보가 가능할 전망되고 있다.

팀 쿡 CEO는 “매주 아이폰X 생산량을 늘려 많은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4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인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된 3일 오전 시드니 애플스토어 앞에 소비자가 제품 구입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게티이미지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된 3일 오전 시드니 애플스토어 앞에 소비자가 제품 구입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게티이미지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된 3일 새벽 싱가포르 애플스토어 앞에 소비자가 제품 구입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맥루머스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된 3일 새벽 싱가포르 애플스토어 앞에 소비자가 제품 구입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맥루머스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된 3일 새벽 미국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어 앞에 소비자가텐트를 치고 대기하고 있다. / 사진=맥루머스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된 3일 새벽 미국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어 앞에 소비자가텐트를 치고 대기하고 있다. / 사진=맥루머스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된 3일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블룸버그통신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된 3일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블룸버그통신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