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인한 건강피해 이미 현실화” 영국 랜싯 보고서

“온난화로 인한 건강피해 이미 현실화” 영국 랜싯 보고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전지구적 건강피해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추적·조사한 '2017년 랜싯 카운트 다운' 보고서를 최근 발표, 노동생산성 저하와 전염병 위험 증가 등 “온난화가 이미 인류의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랜싯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등과 협력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온난화가 인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구 기온상승으로 야외 작업 및 활동이 어려워져 농촌의 노동력이 5.3% 저하됐다. 2016년의 한 해 기준으로 인도에서만 약 42만 명이 일을 못했다는 계산이다. 열파에 시달린 사람은 2016년 세계적으로 약 1억2500만 명에 달하고, 2050년에는 1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금세기 중에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장 큰 건강 피해로 영양부족을 꼽았다. 세계의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밀 생산량은 6%, 쌀 생산량은 10%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앤소니 코스텔로 랜싯 카운트 다운 공동의장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막을 수 있는 사망'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