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본예산 20조원 넘어

경기도청.
경기도청.

경기도는 내년 예산안으로 22조997억원을 편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본예산 20조원을 넘겼다. 올해 19조6703억원보다 2조4294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조청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6일 2018년 예산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5년 2회 추경에 21조3450억원을 편성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 본예산은 17조3323억원이었다. 내년 본 예산안은 일반회계 19조2815억원, 특별회계 2조8182억원 규모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분야는 지방세 추계액이 10조7498억원,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7조 228억원이다. 세출은 공무원 인건비 등 행정운영경비가 3662억원, 소방안전특별회계〃재난관리기금 전출금 등 재무활동비 1조4736억원, 정책사업에 17조4417억원을 편성했다.

정책사업은 시군과 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 6조1795억원, 국고보조사업 8조1650억원, 자체사업 1조9278억원 등이다. 자체사업은 경기도가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을 말한다. 2017년 본예산 1조5774억원 보다 3504억원 증가했다.

조청식 기획조정실장은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취득세 위주의 도 세입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도정 핵심정책인 일하는 청년시리즈 등 경제 활성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재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도는 내년에도 △잘 사는 경기도 △안전한 경기도 △균형 있고 편리한 경기도 △따뜻하고 행복한 경기도 등 4대 도정목표에 중점투자하기로 했다.

세부 예산안을 살펴보면 먼저 잘사는 경기도 실현을 위해 일하는 청년시리즈와 고부가가치 산업육성 등 일자리예산에 1조5423억원을 편성했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1841억원, 강소기업 육성, 소상공인활성화 등에 6293억원을 편성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바이오와 AR·VR산업 육성 등에 499억원, 신기술개발과 친환경농산물생산에 2540억원, 문화관광자원개발에 779억원 등 5444억원이 투입된다.

안전한 경기도를 위해선 안전예산 9419억원을 편성했다. '균형 있고 편리한 경기도'를 위해서는 1조1240억원, 복지예산에는 4조790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내년도 연정예산으로는 총 192개 사업에 1조6061억원이 투자된다.

도는 2018년도 본예산안과 함께 22조3041억원 규모의 2017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 제3회 추경예산안 주요내용은 국비 등 의존재원 변경에 따른 금액 조정 등이다.

경기도는 2018년도 예산안과 2017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을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상임위,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예결위 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