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대기업 1인당 평균 겨울 보너스가 91만6396엔(약 895만원)으로, 5년 만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이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 겨울 보너스 액수를 조사해 1차 중간집계(응답회사 74개)한 결과다.
종업원 1인당 평균 겨울 보너스는 작년에 비해 1만124엔, 비율로는 1.1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 보너스 감소는 동일본 대지진 다음 해인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의 겨울 보너스는 많은 기업이 춘계 노사교섭을 통해 결정한다. 일본 대기업은 종업원 보너스를 여름(6월말)과 겨울(12월말)로 나눠 연간 두 차례 지급한다.
겨울 보너스가 줄어든 요인은 작년도 제조업체 실적이 엔고 영향으로 줄어든 것과 노동조합이 퇴직금 수령 때 연동되는 기본급 인상에 우선하며 보너스 요구액을 낮춘 영향이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94% 줄어든 97만1070엔이었지만 가장 많았다. 조선도 81만4747엔으로 1.60% 줄었다. 이에 반해 식품은 4.4% 늘어난 91만6256엔, 화학은 2.3% 증가한 88만8951엔이었다.
게이단렌 측은 “마이너스가 되기는 했지만 겨울 보너스 1차 집계에서는 조사 개시 이래 처음으로 3년 연속 90만엔대가 되면서 수준으로서는 높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단렌은 다음달 하순 최종 집계할 계획인데 경기회복을 실감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보너스 감소는 개인소비 위축 우려를 더욱 키워준다고 NHK가 7일 분석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이 7일 발표한 여름 보너스 1인당 평균액은 전년보다 0.4% 늘어난 36만6502엔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대기업 보너스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중소기업이 증가해 전체 평균이 늘었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