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가 금지된 중국에서도 트윗을 연속해서 올렸다.

중국 방문 첫 날부터 트럼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인사를 트위터로 전하고, 직전 방문국인 한국의 국회 연설에서 강조했던 대북 메시지를 반복하는 트윗을 올렸다. 미국 내 이슈에 대한 트윗도 빼놓지 않았다.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0시 30분께 트위터에 “멜라니아와 자금성에서 잊지 못할 오후와 저녁을 보낼 수 있게 해준 것에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감사한다. 내일 아침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1시간 후에는 시 주석 내외와 방문했던 자금성 사진을 올리며 “내일 종일 이어질 시 주석과 우리 대표단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아름다운 환영을 해준 중국에 감사한다. 멜라니아와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재차 감사를 전했다.
한국 방문 일정을 담은 1분짜리 영상과 함께 “북한은 과거 미국의 자제를 약점으로 해석한 것은 치명적인 오판”이라며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미국을 시험하지 말라”라고 썼다.
이날 당선 1주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자신의 지지자들을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말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 표현을 비꼬면서 “모든 '개탄스러운(Deplorable) 사람들'과 선거인단 득표에서 304(트럼프) 대 227(힐러리 클린턴)의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 수행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트윗을 올릴 수 있는 장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형 산업정책부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