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매트 바 마스터카드 수석부사장 "모바일부터 자동차까지 결제 플랫폼은 변한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11/1011687_20171109164342_902_0002.jpg)
“소비자는 더 이상 물건을 사기 위해 지갑을 꺼낼 필요가 없습니다. 카드는 계속 존재하지만 카드를 어떤 플랫폼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매트 바(Matt Barr) 마스터카드 수석부사장은 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오픈플랫폼을 통한 디지털혁신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 부사장은 2021년까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 280억 개가 서로 연결되면서 모바일부터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까지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결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가 추구하는 방향도 이들 기기를 하나로 통합해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표준화된 오픈 API제공으로 은행이 새로운 디지털 기기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 API를 이용해 하나의 기술만으로도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바 부사장은 “표준화된 API 제공을 중요한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며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마스터카드 랩'을 통해 혁신을 도모하고 파트너사화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오픈 API 등 결제플랫폼 다양화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반면 보안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카드뿐 아니라 각종 기기 해킹 위협 등에서 결제 시스템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스터카드는 소비자에 대한 신원확인과 보증 등 보안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토큰'을 꼽는다.토큰화기술은 모바일 기기에서 카드 정보를 저장할 때 실제 카드 번호가 아닌 특정 모바일 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한 가상의 번호를 기기에 부여해 사용하는 것이다. 실제 카드번호는 방화벽 내부에 저장한다. 토큰은 실제 카드번호를 대신하는 6자리 '대리 카드번호'로 특정 모바일 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하게 했다.
바 부사장은 “카드를 분실했을 때 가상 번호만 노출되기 때문에 공개된 16가지 카드 번호보다 보안성이 높아 카드승인률은 98%에 달한다”며 “이러한 토큰화 기술이 표준화 될 수 있도록 스케일업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는 결제시스템 향상과 보안강화 방안으로 인공지능(AI)를 적극 활용한다. 챗봇과 같은 맞춤형 개인 대화 서비스부터 자금세탁방지까지 인공지능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토큰화 기술이 거래 데이터 자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면 인공지능 활용은 조기 부정거래 감기 시스템을 가동과 부정거래 식별 등 2차 보안책이 될 수 있다.
바 부사장은 “인공지능은 사람이 찾아내지 못하는 거래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변화도 집어 낼 수 있는 등 활용방안이 많다”며 “개인 맞춤형 상품추천 기능 등으로 카드 활용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자연어 처리된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대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는 보안, 인공지능, 결제수단 다양화 등 다양한 혁신의 축으로 스타트업에 주목한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교류협력 프로그램 '스타트 패스'를 운영한다. 스타트패스에는 200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6개월 간 차세대 상거래 솔루션을 개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 부사장은 “스타트업에서는 상당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 생각 한다”며 “스타트업이 향후 우리 고객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투자, 파트너사 연결 뿐 아니라 기업의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 확장, 수익성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