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담배 제조기업과 후원 등 모든 관계 청산”

국제노동기구(ILO)가 9일 담배 제조기업의 재정적 후원을 받지 않고 모든 관계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담배와 흡연ⓒ게티이미지뱅크
담배와 흡연ⓒ게티이미지뱅크

ILO는 “담배 기업이 제공하는 새로운 펀딩은 더 이상 받지 않고 현재의 파트너십도 기간이 만료되면 연장하지 않겠다”며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가 채택한 다국적 담배 제조기업의 개입 차단 결의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전 세계 200여 개 시민사회 단체는 “ILO가 담배 기업과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해 스스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담배 기업과 모든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했다.

ILO는 “60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담배 생산, 제조 노동자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담배 기업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도덕적 논란은 계속됐다.

ILO는 담배 재배 산업에서 어린이 노동력 착취를 근절하는 캠페인을 벌인다며 재팬타바코를 비롯한 담배기업들로부터 1500만달러(167억원)의 기금을 받았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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