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효율 제품 속속 나오는데...공공기관 LED조명 고효율 인증 기준 "여전히 40W"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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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제품 고유 성능과 전력 효율보다 해외 판매 실적 등 부차 요소로 우수 조달 제품으로 선정된다는 지적이 높다. 20와트(W)대 초고효율 제품이 다수 출시된 상황이지만 고효율 인증 기준도 여전히 40W에 머물러 있어 기준 재정립이 필요하다.

LED 조명은 광효율, 연색성, 밝기 등을 기준으로 제품력을 판단한다. 시중 제품은 빛 색상과 밝기에서 대부분 기준점 이상이다. 결국 소비 전력이 낮은 제품, 즉 광효율이 높아 전기를 아끼는 제품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공공기관에서 제시한 LED 평판등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 기준은 광속(밝기) 3800루멘 (㏐) 이상에 광효율 95㏐/W 이상으로 제시돼 있다. 40W급 LED등이 이에 속한다.

현재 출시돼 있는 LED 평판등 중 소비 전력이 가장 낮은 것은 20W 초반대다. 현재 30W 이하 LED평판등을 제조하는 업체 수만 해도 20개가 넘는다.

고효율 인증 기준은 여전히 40W급에 머물러 있다. 기술 발달은 빠르게 진행되지만 고효율 에너지 인증 기준이 과거에 머무러 있는 셈이다. 현재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기준은 2014년 12월에 정해졌다.

LED업체 관계자는 “중소 LED업체는 조달 규모가 큰 관수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업체 간에 0.1W를 줄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투자를 진행하지만 공공 조달시장에서는 이보다 다른 요소가 더 중요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공기관에서는 소비전력 40W LED등을 기준으로 입찰하도록 하거나, 40W 우수조달 제품을 25W LED등보다 비싸게 구매하는 종종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수출 실적과 같은 부차적인 요소보다는 소비 전력과 광효율과 같이 LED 조명 소비 효율과 기능을 중심으로 LED조명을 채택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LED 중소업체가 초고효율 22~30W급 LED램프를 출시하고 있지만 우수조달 제품에 포함돼 있지 않아 배제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