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헬로가 개발한 차세대 이용자환경(UI) '알래스카'가 현대HCN에도 동시 적용된다. 케이블TV 처음으로 CJ헬로와 현대HCN이 동일한 UI를 구현한다. 케이블TV 사업 간 협력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원케이블' 전략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케이블TV 관계자는 “CJ헬로가 최근 알래스카 개발을 완료, 점검하고 있다”면서 “현대HCN이 알래스카를 공동으로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CJ헬로 '알래스카'는 케이블TV뿐만 아니라 모바일, 태블릿PC 등 다양한 단말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UI다. 프로그램 정보가 가로가 아닌 세로로 흐르는 UI로,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통해 상하로 넘기는 데 익숙한 사용자를 감안했다. 넷플릭스의 간결한 직관 사용성을 벤치마킹, 포스터나 설명문보다 캐릭터 및 이미지를 주로 활용했다. CJ헬로는 클라우드 방식인 알래스카 개발을 위해 5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 관계자는 “현대HCN을 시작으로 알래스카를 적용할 여건이 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케이블TV 사업자별로 상이한 UI를 통일하면 시청자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I 일원화뿐만 아니라 주요 SO의 동등결합상품 출시도 확대한다. 남인천방송, 서경방송, 금강방송, 광주방송, 대구푸른방송 등 지역 SO가 이달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한다. 이에 앞서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JCN울산중앙방송 5개 SO가 동등결합상품을 내놓았다. 이들은 가입자가 다른 권역으로 이전하더라도 구매한 '평생 소장 VoD'를 볼 수 있도록 하는 'VoD 로밍' 서비스를 지난 4월 공동 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약관 신고를 마친 상태”라면서 “SO가 현재 정부와 약관 신고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 원케이블 공동 사업 추진 현황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