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은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12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에 참석해 환경운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슈워제네거는 담뱃갑에 경고문구나 그림을 넣는 것과 같은 금연운동을 본 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매일 2만5000명이 공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사람들은 해수면이 상승하거나 온도가 2℃ 높아지는데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환경단체들이 지구 온난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담뱃갑 흡연 경고 문구를 게재한 것처럼 각국 정부가 화석연료 제품에도 비슷한 경고 딱지를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예로 들었다.
슈워제네거는 2003년 채택된 이 협정의 효과를 칭찬했다.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 제품에 대해서도 비슷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에서 고객들에게 '당신이 연료 탱크에 주입하고 있는 것이 당신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하거나 이 같은 문구를 붙여놓는 것이다. 슈워제네거는 이 같은 제안으로 박수를 받았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