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하원의원단 평양 초청

북한이 러시아 하원의원을 자국으로 초청했다. 연이은 대북 제재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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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의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러시아 의원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러-북 의원 친선그룹 간사를 맡은 러시아공산당 소속 하원의원 카즈벡 타이사예프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 앞으로 방북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하원 원내 정당 대표들을 초청했고, 방북 시기는 러시아 측 결정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사예프 의원은 “하원 위원회가 대표단을 파견할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언제일지 얘기하기 어렵지만 이번 주나 다음 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러시아 의원단 초청은 외교적 궁지를 타개해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북·미 대결 국면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북한을 두둔한다.

북한은 지난 달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도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파견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