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1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 문화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40만 가구로 4집 중 1집 이상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최근에는 1인과 경제라는 말을 합쳐 '1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1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싱글족을 위한 제품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소형, 저가 등이 주요 키워드였다면 최근에는 디자인, 취향, 웰빙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가전업계 역시 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제품 라인업에서 마케팅까지 맞춤형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획단계부터 싱글족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함은 물론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성향을 감안해 삼성닷컴에서 1인 가구 소비자들을 위한 큐레이션샵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큐레이션샵에서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한 눈에 편리하게 선택하는 원스톱 쇼핑을 만날 수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큐레이션샵은 △나를 위한 홈 스타일링 '시선이 머무는 인테리어' △나를 위한 맛있는 요리 '홈메이드 싱글 푸드' △너와 나의 보금자리 '우리는 펫 패밀리' △나를 위한 즐거운 일상 '기분 전환 엔터테인먼트' 4개 주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도 1인 가구존을 만들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에는 최근 1인 가구존 '콤팩트 프리미엄'을 마련해 다양한 싱글라이프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고 있다. 1인 가구존에서는 소비자들이 나만의 생활공간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집안을 통째로 가져다 놓은 듯한 1인 가구존은 혼자 먹더라도 제대로 먹고 싶은 푸드·웰빙족을 위한 '키친 라이프(Kitchen Life)',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팸족(Pet+Family)을 위한 '클린 라이프(Clean Life)', 혼자라도 즐거운 엔터테인먼트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Entertainment Life)' 총 세가지 공간으로 구성해 다양한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키친 라이프' 존에서는 요리 관련 다양한 가전을 체험할 수 있다. 인스턴트 식품을 먹기보다 신선한 식재료 혹은 반조리 식품을 이용해 나를 위한 요리를 하고 정갈한 집밥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KB금융지주가 발간한 '2017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집밥을 다루는 쿡방이나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어 요리 전과정을 거치기는 힘들더라도 반조리 식품을 즐겨먹는 싱글족이 전체 32.7%에 달한다. 또 혼자 살더라도 냉장고는 좋은 것으로 장만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김치플러스', 다기능 전자레인지와 직화오븐 등이 키친 라이프 대표 제품이다.
클린 라이프존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팸족을 위한 공간이다.
싱글족들 중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다. 싱글족에게는 주저 없이 삼성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파워건'과 로봇청소기 '파워봇'을 추천한다.
'파워건'은 150W 강력한 흡입력과 분당 5000번 양방향으로 회전하며 쓸어 담는 듀얼 액션 브러쉬로 미세 먼지뿐 아니라 반려동물 털까지 말끔하게 청소해 주며 '파워봇'은 퇴근 시간에 맞춰 청소를 시켜 놓을 수도 있어 인기다.
최근에는 '파워봇' '파워건'에 스타워즈 에디션도 출시해 싱글족 흥미를 더욱 끌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이동성이 좋아 거실과 안방 등 필요에 따라 배치해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주는 블루스카이 5000이나 청정 가습 기능까지 탑재된 블루스카이 6000 시리즈를 추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존'은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는 싱글 슈머를 위한 제품과 아이디어가 모인 곳”이라면서 “나만의 생활공간에 가치를 더하고 나에게 맞는 기능으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콤팩트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