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가 2017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만든 PC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대통령상 영예를 안았다.
'배틀그라운드'는 2014년 이후 '블레이드' '레이븐' '히트'로 이어지던 모바일게임 대상 수상 흐름을 거슬러 올해 최고 게임에 등극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슈팅게임이다. 롤플레잉(RPG) 장르 강세도 꺾었다.
'배틀그라운드'는 대상 외에도 △게임비즈니스혁신상 △우수개발자상(기획/디자인) △기술창작상 등을 수상해 6관왕에 올랐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리니지2레볼루션'에 돌아갔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모바일게임 생태계 흐름을 바꿨다는 점에서 배틀그라운드와 치열하게 대상을 다퉜다.
대상과 최우수상이 갈렸지만 심사위원단은 두 게임이 대상을 놓고 경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게임 생태계의 경쟁력이 올라갔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액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더뮤지션' '킹스레이드'가 각각 수상했다. 리듬액션게임이 두 개나 올라 새로운 주류 장르로서의 가능성을 알렸다. 진영전쟁을 내세운 액스는 주류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다양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인디게임상은 해외에서 여성 이용자 지지를 받은 '수상한 메신저'가 받았다. 차세대게임상은 올해도 가상현실(VR) 게임이 주인공이다. '오버턴 VR'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홍 대한민국게임대상 심사위원장은 “올해 게임대상에서 특이한 점은 RPG에서 밀린 비주류 장르 게임의 대반격”이라면서 “전통 지식재산권(IP)으로 인기와 매출을 동시에 잡아낸 '리니지2 레볼루션'과 PC온라인 게임으로 글로벌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접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수상이 PC게임 강국이던 한국게임계의 위상을 다시 보여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자신문사, 스포츠조선이 주최한다.
<표>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자 명단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