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구 전체의 온실가스를 조사하기 위해 자체개발 중인 관측위성 '이부키 2호'를 내년 중 발사한다.
NHK에 따르면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 참석 중인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 일본 환경장관은 14일 “파리협정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먼저 각국의 정확한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나카가와 장관은 파리협정에 따른 온난화 대책이 시작되기 전에 관측위성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환경성 등이 개발 중인 이부키 2호는 2009년 발사한 관측위성 이부키의 뒤를 이을 위성으로 공장과 발전소 등에서 인공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특정해 관측할 수 있으며 도시와 공업지대별 배출량을 사방 20㎞ 단위로 관측하도록 설계됐다.
나카가와 장관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산출할 수 있는 일본의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각국의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검증하는데 이부키 2호의 관측결과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측위성 이부키는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인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를 동시에 관측하는 세계 최초의 위성으로 지난 2009년 1월 1호기가 발사됐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