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2017년 국제 의약품 조달 시장 진출 전략 심포지엄'이 16일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최근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는 의약품 수출 지원 일환으로 이뤄졌다. UN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참여방식을 소개하고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의약품 수출은 올 상반기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행사에 앞서 국제기구 조달 담당자와 국내 제약·의료기기 기업과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회를 열었다. 올해 4월에 개최된 상반기 행사는 중남미 보건의료분야 국제기구 입찰방식·참여절차를 소개해 중남미 시장 국내 기업들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는 의약품 조달 수요가 많은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등 UN 기관과 의약품 R&D 네트워크가 구축된 글로벌펀드, 말라리아퇴치의약품벤처재단(MMV) 등 국제 비정비기구(NGO)가 참여했다. UN 보건의료분야 조달규모는 연간 약 4조4000억원이다. UN 조달시장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
첫 번째 세션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방식을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졌다. 고품질 저렴한 의약품 조달을 목표로 민간기업 협력으로 개발된 의약품 상용화를 지원하는 UNITAID 사례가 소개됐다. 국제기구 협력으로 콜레라 백신, 말라리아 진단키트를 개발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준비하거나 이미 진입한 국내 기업의 사례도 발표됐다.
두 번째 세션인 국제기구 의약품 조달 시장 진출 전략에서는 글로벌 펀드와 WHO 조달담당자가 입찰 참여 절차를 소개했다. 글로벌 펀드는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고려할 만한 팁을 공유했다. WHO는 국제기구 입찰 참여 요건인 사전 인증제도를 소개했다. MMV는 국제 의약품 조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다케다제약 등 9개 일본기업 사례를 발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힘을 합해 제약·바이오산업이 4차산업 혁명핵심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