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케이블방송사(SO)는 포항지역 지진 관련해 신속한 대응을 보여 지역채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HCN경북방송은 15일 오후 14시 29분 5.4규모 지진이 발생한 직후 14시 31분부터 포항을 포함한 전체 가입자에게 재난방송자막을 내보냈다.
여진으로 인해 불안에 떠는 지역주민을 위해 10분 단위로 업데이트된 내용의 자막방송을 지속적으로 송출했다.
재난방송을 특별편성해 지진피해 및 복구현황, 지진발생시 행동요령, 지역주민 현장 인터뷰 등 포항지역의 지진 관련 현황을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를 통해 특별편성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CJ헬로비전은 지진 발생 직후 지역채널(25번)속보자막을 송출, 약 16분 안에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 체재로 전환했다.
또 포항 인근 지역을 포함한 전국 23개 권역에 지진 재난방송을 편성·운영했다.
'영남방송·부산방송·경남방송' 3곳 연결을 중심으로 포항에 2개 취재팀을 급파해 현장연결을 진행했다.
동의대 소방행정학과 교수·경주대 지질학과 교수·해운대 소방서장 등 전문가와의 전화연결을 통해, 지진대응 요령과 긴급대피방법을 전달했다.
페이스북과 네이버TV를 비롯한 SNS를 통해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한편 지역 주민으로부터 영상 제보를 받는 등 양방향으로 뉴스특보를 했다.
CJ헬로비전 지역채널 네이버TV 페이지에 업로드한 지진피해 게시글은 조회수 9500 건을 돌파했다.

티브로드는 8개 권역 20개 SO에서 지진과 관련된 지역소식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인천SO는 포항 지진과 관련해 인천 지역123명이 지진 감지 신고를 했고, 올해 인천에서 지진5건 발생, 최대 규모3.1이였다 등의 뉴스를 전했다.
부산지역SO에서는 지진으로 쓰러져 병원에 후송된 지역민 소식과 지진 대처 요령과 수능 관련 소식 등을 방송했다.
포항과 가까운 대구SO는 대구 지역8개 학교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와 시민들의 반응, 대구시의 긴급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소식 등을 전했다.
대구, 부산, 수원, 한빛, 중부 지역채널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진 피해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했고, 지역 내 피해 소식을 제보 받는 활동도 했다.
유정석 현대HCN대표는 “최근 산불, 수해, 지진 등 재난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역사업자인 케이블 역할이 중요하다”며 “긴밀한 소통과 현장밀착취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