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네이버와 인공지능(AI) 분야 첫 협업 결과물인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LG전자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뉴스 등 실시간 정보 확인, 음악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했다. LG전자는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는 19일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양사가 올해 초 AI 사업에 협력하기로 한 다음 내놓은 첫 성과물이다.
씽큐 허브는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가전 모니터링과 제어에 특화된 AI 허브기기 역할과 '클로바'의 폭 넓은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사용자가 “하이 LG,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와 연동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하이 LG, 근처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가 주변 맛집의 상호와 연락처를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하이 LG, 지금 강남역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물으면 현재 위치에서 강남역까지의 거리와 경로, 예상 소요 시간을 말해준다.
씽큐 허브의 20와트(W) 고출력 프리미엄 스피커를 통해 '네이버 뮤직'이 제공하는 음원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하이 LG, 로맨틱한 음악 틀어줘”라고 말하면 네이버 '클로바'가 제안하는 음악을 들려준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연동된 가전제품을 관리하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냉장고 문이 열려있다고 말해주거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세탁기 통 세척 시기 등을 스스로 알려준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LG전자 가전 7종 △스마트 전구(모델명:ILC60), 스마트 플러그(모델명: ESP-700Z) 등 IoT 기기 2종이다. 적용 제품은 지속 확대한다.
LG전자는 전국 100여 개 LG베스트샵 매장에 '씽큐 허브'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달 말까지 베스트샵 전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LG전자와 네이버는 씽큐 허브 외에도 클로바를 활용한 다양한 AI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클로바 연동 외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LG전자 독자 플랫폼 등 다양한 AI 플랫폼을 가전과 연동하고 있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BD담당 상무는 “다양한 분야 국내외 기업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객 관점에서 진정한 AI 스마트홈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석호 네이버 강석호 클로바 플랫폼 리드는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는 파트너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AI를 통해 더욱 편리한 일상 생활 경험을 제공하며 삶의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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