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10여년 전부터 러시아 사이버 위협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최근 하원에 제출한 이메일 자료에 따르면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2004년부터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카스페르스키 연구소)'를 위협으로 판단하고 우려를 드러내 왔다.
2013년에는 카스퍼스키랩이 국방부를 폭넓게 위협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다른 연방부처에서도 카스퍼스키랩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카스퍼스키'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최근 미국 언론은 카스퍼스키랩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긴밀히 연계됐다는 의혹을 지속 보도했다.
WSJ은 러시아 정부 측 해커가 '카스퍼스키'를 활용해 미 정보기관 기밀정보를 훔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카스퍼스키랩은 민간기업일 뿐”이라며 연계 의혹을 부인한다. 카스퍼스키랩 또한 해당 의혹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해왔다.
[전자신문 CIOBIZ]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