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로 난방 가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세 등 난방비 관심도 함께 커졌다. 효율 높은 보일러 가동, 난방 가전 사용법은 난방비 절약에 도움을 준다. 보일러와 난방 가전을 함께 운용하거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따지는 등 난방 방식 합리화가 필요해졌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실내 온도를 1도 낮추면 전체 난방비를 약 7% 줄일 수 있다. 3도 낮추면 난방비는 20% 가까이 절감된다. 보일러 희망 온도를 과도하게 높이면 불필요한 난방비를 치를 수밖에 없다. 겨울철 건강 온도는 18도에서 20도가 적당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보일러 난방수 온도를 30~35도로 낮추고 나머지 난방은 전기난방으로 대체하는 것도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가정에서 전기료 누진세 때문에 전기 난방 기기만 활용하는 것은 비효율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정 내에서 적정 전기료를 감안, 가스 보일러와 전기 난방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난방 가전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도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은 가전 에너지 소비량 대비 성능 효율성을 5등급으로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5등급)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 효율이 가장 높은 1등급은 5등급 제품보다 30~40%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최근 제품을 1년 동안 운용했을 때 예상되는 전기세 비용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 구매 때 꼭 확인해 볼 사항이다.
겨울철 최대 전력 수요 가운데 전기난방기기 사용 비율은 25%에 이른다. 가정에서 주로 쓰는 전기장판, 전기 온풍기, 전기스토브는 형광등 30개에 맞먹는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난방기기 1대를 하루 4시간, 20일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월 1만원 가까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전기 온풍기, 전기 스토브 등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 어린이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높은 곳에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더운 공기는 위로, 차가운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는 특성 상 난방기기가 높은 곳에 있으면 난방 효율이 떨어진다. 안전과 난방 효율을 고려, 난방 기기를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냉난방 시스템에 접목되고 있다. 시간 단위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전기세 부과 현황도 알 수 있다.
가장 효율 높은 난방 방법은 불필요한 열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문풍지를 붙이고 두꺼운 커튼을 설치, 외부의 찬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담요나 매트를 깔아 바닥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내에서도 옷을 입으면 체감 온도를 3도 정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