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내년 1월 한국게임학회장에 취임한다. 위 교수는 지스타 2017 기간 열린 학회 총회에서 신임 학회장에 선출됐다.
위 교수는 정부, 산업, 세계 게임업계와 교류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문가 그룹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각 파트별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위 교수는 “한국 게임산업이 재도약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학회장을 맡아 부담이 크다”면서 “전문가 집단으로 도움을 주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를 상대로는 진흥정책과 중독법 이슈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보건복지부 주도로 진행 중인 4대(도박·알콜·마약·게임) 중독법·중독센터 사업에 게임이 포함되는 것을 반대한다.
위 교수는 “이미 일본도 '게임뇌' 논란을 거치며 게임을 무조건 중독물질로 취급하는 견해는 폐기 처분했다”면서 “선례가 분명한 사안에 대해 사회적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취지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게임뇌는 “게임을 하면 뇌가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이론이다. 뇌 과학자 모리 아키오가 2000년대 초반 주창한 이론인데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비판 받았다.
산업계와는 양극화 해소와 함께 해외진출 방안을 같이 모색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더해 세계 게임학계, 산업계와 교류를 넓히는데도 앞장설 계획이다.
위 교수는 “특히 해외 선진사례를 분석해 이들의 노하우를 흡수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학회는 2001년 설립한 국내 최대 게임관련 전문가 집단이다. 공학, 예술, 경영, 인문학 등 각계 다양한 전문가 500여명이 모였다.
위 교수는 “게임학회는 산업융합 시대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 집단”이라면서 “게임이 문화와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