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한중 경제교류 훈풍…투자·관광·소매 등 회복기조"

중국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2일 논평을 통해 지난달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합의 이후 한중 간 경제 교류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청와대>

이 신문은 서울 명동에 사드 갈등 이후 자취를 감췄던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하면서 “특히 투자와 관광, 소매 분야에서 이러한 회복 기조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인 이래 오토모티브와 중국 항공우주 방위사업체인 중국항톈(中國航天)이 1조원 규모 자동차 부품 합작사를 설립하는 투자 계약을 맺은 것을 사드로 인한 양국 간 정치적 갈등 이후 첫 번째 한중 합작 투자 사례라 소개했다.

그럼에도 한중 간 전면적인 관계 회복에 대해서는 중국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상하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양국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지난 5월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한 이후 아직 상품 판매를 재개하지는 못했다”면서 “양국 관계가 정상궤도로 돌아갔다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바이밍(白明) 연구원는 “초기 회복 기조가 양국관계의 전면적인 회복을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사드 문제가 적절히 처리되지 않는다면 한중관계에 불확실성과 그림자는 지속할 것이고, 대규모 합작 투자 등에서도 한계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