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최신예 전술미사일 '이스칸데르-M'을 유럽 접경 지역에 배치했다.
23일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유럽을 관할하는 서부 군관구 소속 미사일여단 전술미사일 체제를 최근 개량형 9k720 이스칸데르-M로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이스칸데르는 현존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파괴력도 큰 최신예 미사일로 알려졌다. 2006년 처음 실전 배치된 것으로 초기형은 사거리 400∼500㎞, 핵탄두(700㎏) 한 발을 장착한다.
개량형인 이스칸데르-M은 핵탄두 외에 고폭탄, 소형자탄, 기화탄두 등 다양한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지대공 미사일 포대, 공항, 항만, 지휘통신센터 등 고정식 또는 이동식 표적 타격에 쓰인다.
2020년까지 지상군 미사일부대 전술지대지 미사일 체제를 이스칸데르-M으로 현대화하겠다는 국방부 계획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5월 상원 대정부질의에서 2020년까지 지상군 소속 모든 미사일부대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이동식 9k720 이스칸데르-M 미사일로 재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그 살류코프 육군 참모총장도 기자회견에서 서부 군관구 등 주요 작전지역에 올 연말까지 이스칸데르-M 미사일 재배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사일 방어망(MD)을 피하는 교란체제를 장착한 이스칸데르-M은 종말 비행 단계에서 속도가 마하10(1만2240㎞/h) 이상으로 높아지며 회피기동 능력도 뛰어나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