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택배업계가 시급 2만원을 내거는 등 배송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좀처럼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택배업계가 배송인력 부족에 연말 물량증가까지 겹치면서 배달원에 사무직을 동원하고 집하 의뢰를 하루 전에 예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연말 택배물량 증가를 감당할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연말 택배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은 12월 온라인 판매 세일과 선물이 집중되면서 평소보다 택배 물량이 1.5배가량 늘어난다. 지난해 12월에도 물량이 4억6000만개로 전년 동월 대비 10% 늘어 배송지연 사태를 겪었다.
일본 최대 택배회사인 야마토는 일부지역 시급을 2000엔(약 2만원)으로 올리면서 배달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인력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야마토가 시급을 올리면서 배달원 이탈을 우려한 다른 회사들도 시급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마찬가지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택배 인력난은 과도한 업무에 따른 기피현상이 주 이유다. 일본의 경제회복세로 택배량은 점차 늘고 있는 반면, 인구감소로 고질적인 배달원 부족과 장시간 노동이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택배화물 주인이 집에 없어 배송을 완료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해 대표적인 기피 직종으로 꼽히고 있다.
야마토의 경우 화물수를 줄이는 총량 억제를 단행해 올해 택배물량을 지난해보다 4000만개(2%) 줄일 계획이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