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에 두 번째 견제구…갤럭시S8플러스 출고가 전격 인하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 출고가를 기존 115만5000원에서 109만4500원으로 6만500원 인하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 출고가를 기존 115만5000원에서 109만4500원으로 6만500원 인하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두 번째 견제구를 날렸다. 애플 아이폰X(텐)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 데 이어 아이폰X이 출시되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고가를 전격 인하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 출고가를 기존 115만5000원에서 109만4500원으로 6만500원 인하했다.

갤럭시S8 시리즈 출고가 인하는 4월 국내 출시 이후 처음이다. 출시된 지 1년이 안 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고가 조정도 이례적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플러스 출고가를 인하한 건 애플 아이폰X에 집중되는 소비자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아이폰X 국내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가 대응 전략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아이폰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S8·갤럭시노트8 등을 한 달간 체험하고 구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S8 플러스 출고가 인하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날린 두 번째 견제구다. KT와 갤럭시S8 플러스 128GB 지원금을 최대 37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소비자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이폰X 초도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호재다. 이통사는 예약구매자를 제외한 일반 판매가 정상화되기 까지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점 관계자는 “아이폰X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유통점은 출고가가 인하된 갤럭시S8 플러스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이라면서 “갤럭시S8 시리즈 출고가 인하를 기다렸던 구매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