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 개발을 추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기업 '플렌티'가 일본 소트프뱅크그룹 등으로부터 2억달러(약 2173억원)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마이크로센서,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야채와 과일 등을 재배하는 '식물공장' 개발을 추진한다.
![농업도 이젠 제조업 시대…'식물공장' 개발기업 각광](https://img.etnews.com/photonews/1711/1017218_20171124164020_264_0001.jpg)
맷 버나드 플렌티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야외 농지든 하우스안 농업이든 근대농업은 제조업”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현장 취재에 “농업경영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제조업인데도 제조업처럼 컨트롤하지 않고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버나드 CEO는 “플렌티는 컨트롤하고 지속가능성이 높은 농업시스템을 구축한다”면서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현지에서 생산한 야채와 과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식물공장은 연중 작물생산이 가능하고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종전 농법에 비해 훨씬 작은 공간에서 작물을 생산한다. 농업 의미 자체를 바꿔 놓을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위치한 플렌티 본사 시험소에는 LED 조명 시설을 갖춘 높이 약 6m 기둥처럼 생긴 재배장치가 늘어서 있다. 잎 채소와 허브 등을 식재한 재배장치는 야채로 만든 벽 처럼 보인다. 시설 내 설치한 카메라와 센서가 정보를 수집·분석해 LED 조명 빛의 강도와 파장, 온도, 습도 등을 각 작물에 가장 적합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영양분이 높고 맛이 강한 야채나 과일을 단기간에 생육한다. 생육 속도가 종전 농법 2~5배다.
버나드 CEO는 “젊은 세대는 영양가가 높고 건강에 좋은 야채와 과일을 좋아한다”면서 “먹어보면 알겠지만 무엇보다 맛이 좋아서 판매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500여개에 이르는 인구 100만 이상 도시 모두에 플렌티 공장을 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