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푹(pooq)TV 버전 3.0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죠.”
푹TV를 제공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 김준환 대표는 OTT가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라고 확신했다. OTT 성공에 대한 확신은 근거 없는 자신이 아니다. 17여년간 플랫폼 경험에서 나온 확신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끊기지 않는 OTT는 목표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데이터베이스(DB)를 무기로 한 푹TV 3.0을 내년 초 공개한다. 버전 1.0이 지상파 콘텐츠 전달, 2.0은 끊기지 않는 영상 제공이 목적이었다면, 3.0은 그간 축적한 데이터를 이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한다. 김 대표는 “현재 콘텐츠를 찾을 때 제목으로 검색하지만, 슬픔과 기쁨 등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맞춤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의 속성 정보를 담는 메타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정보 등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고민도 깊다. 김 대표는 성공한 OTT로 손꼽히는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세력을 확장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자체제작 콘텐츠뿐만 아니라 영화 '옥자'처럼 단독으로 공급한다. 개방된 플랫폼에 소비자를 모을 수 있는 무기로 '콘텐트'를 선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수조원을 투자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다만 독점 공급, 모바일용 제작 등 우리만의 IP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타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푹TV는 CJ헬로 '뷰잉'과 KT스카이라이프 'sky UHD A+' 등에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됐다.
김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은 유연해야 하고, 고객이 푹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으로 내년 유료가입자 100만을 넘어서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