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비에 맞는 핵심 칩셋을 자체 개발해 경쟁사에 비해 통상 1년 6개월 앞서 칩셋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시에나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경쟁력입니다.”
통신네트워크 장비전문기업 시에나의 릭 씨토 아시아총괄 사장은 자체 칩디자인센터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통신환경에 맞는 칩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릭 씨토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 시장에 대응하려면 항상 한발 앞선 연구개발이 필수”라면서 “자체 개발한 코히런트(Coherent) 칩셋을 적용해 지난해 말 선보인 '웨이브로직 Ai'가 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연구개발 성과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올 3분기까지 관련 업계 평균 성장률이 3%인데 반해 시에나는 9%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웨이브로직 Ai는 기존 데이터 전송량이 최대인 솔루션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400GB 데이터 대응 솔루션이다. 1개 파이버(광통신 선로)로 400GB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백업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웨이브로직 Ai 제품군의 하나인 웨이브서버는 400GB Ai 칩셋 6개로 구성돼 있어 2.4TB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특히 개방형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릭 씨토 사장은 “최근 인터넷 트래픽이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이 일부 기업에 쏠리고 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 더 가중될 것”이라면서 “일부 대형 기업들은 웨이브서버를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용량 백업 이슈는 계속 중요하게 대두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율주행 자동차나 스마트팩토리, 인더스트리 사물인터넷(IoT) 등 대용량 데이터 시장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제기되는 전자기파(EMP) 공격 등 안보 위협이 늘어나면서 대용량 데이터 백업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릭 씨토 아시아총괄 사장은 “이미 400GB 이후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빠르게 진화하는 통신 서비스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4G보다 1000배 빠른 5G 시대를 리딩하고 있는 한국에는 시에나 제품이 가장 적합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