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수요 강세" 무라타, 핵심 원료 공장에 100억엔 투자

"MLCC 수요 강세" 무라타, 핵심 원료 공장에 100억엔 투자

세계 최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업체인 무라타가 100억엔(약 976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세라믹 공장을 짓는다. 증가하고 있는 MLCC 수요에 대한 대응이다.

니케이아시안리뷰 최근 보도에 따르면 무라타는 2018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일본 오카야마현 세토우치시에 세라믹 물질 생산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무라타는 이 공장에서 미네랄 파우더를 첨가, 강한 전기성을 갖는 세라믹 물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시가현에 세라믹 공장이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공장을 짓는 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해서다.

무라타는 세계 MLCC 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MLCC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한 뒤 전자기기 내 수많은 부품에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전자제품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부품이다.

그런데 MLCC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성능이 발전하고, 자동차의 전장화로 MLCC 사용량이 크게 늘어서다.

무라타는 MLCC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핵심 재료인 세라믹 공장 증설에도 착수한 것이다. 무라타의 신규 세라믹 공장은 2019년 4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MLCC는 무라타와 삼성전기 등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있다. 무라타와 삼성전기 양사 점유율이 60%를 넘는다. 제조사도 세계 10여 곳으로 한정돼 공급이 갑자기 늘어날 수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MLCC 가격은 올 상반기서부터 지속 상승하는 중이며, 제조사들의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증설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MLCC 공급 부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라타 대표 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출처: 무라타)
무라타 대표 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출처: 무라타)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