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사진·일러스트 작품이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TV'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더 프레임 TV가 국내외 명화와 사진 등 예술 작품을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콘텐츠 창작 플랫폼 기업 '오지큐(OGQ)'와 사진·일러스트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오지큐는 2012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배경화면을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세계적으로 내려받은 콘텐츠 누적 건수가 16억건에 이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진,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을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오지큐와 협업으로 더 프레임 아트 스토어에서 오지큐에서 유통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지큐 관계자는 “더 프레임 TV를 통해 작가와 팬을 직접 연결하고 유명 작가를 발굴하며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바일에서 TV로 콘텐츠 서비스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정윤경, 구본창 등 국내 작가의 작품도 더 프레임 아트 스토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선보였다. 더 프레임 TV가 국내 예술 작품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창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진·명화 등 콘텐츠 제휴를 강화한다. 6월 더 프레임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출시 한달 만에 400여개 그림, 사진 콘텐츠를 확보했다. 영국 사치 갤러리,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미술관, 국제 보도사진그룹 매그넘 등이 참여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매체와 추가 제휴, 이달까지 17개 협력업체에서 600여개 이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더 프레임 아트스토어를 통해 월정액 방식이나 개별 구매 형태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더 프레임 TV 콘텐츠를 확대하는 건 기존에 없던 새로운 TV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방송 시청이 주를 이뤘던 TV를 명화 감상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전략 제품으로 활용한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명화와 사진 등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더 프레임 TV 강점을 최대한 살려 '예술'이라는 신규 시장을 공략한다.
더 프레임 마케팅 전략도 다변화한다.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주요 갤러리나 미술관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적극 활용한다. 예술 작품을 좋아하는 유명 인사를 마케팅 대상으로 공략,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멸종 위기 동물 사진전을 국내에서만 독자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프레임 TV를 통해 기존 TV 시장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더 프레임 아트 스토어를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해 예술작품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