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상에 없던 제품' 전략 승승장구...뷰티가전도 완판

LG전자 모델들이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가 '세상에 없던 제품' 전략으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스타일러(의류관리기), 톤플러스부터 올레드TV, 트윈워시에 이르기까지 여러 혁신형 제품이 연승 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로 미용가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9월 말에 출시한 뷰티가전 'LG 프라엘'이 홈쇼핑 채널에서 완판됐다. 'LG 베스트샵' 등 유통가에서 주문이 밀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마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LED 마스크), 토털 리프트업 케어(탄력 관리),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 듀얼 모션 클렌저(클렌징) 4종으로 구성한 LG 프라엘은 세트 가격이 200만원에 육박한다. LG 프라엘은 광고 모델 이나영의 이름을 따서 '이나영 마스크'라고 불린다. 홈쇼핑 판매 첫날 1000대 완판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등에서도 인기다. LG전자는 초도 물량이 소진되자 서둘러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미용가전은 필립스, 파나소닉 등 글로벌 업체는 물론 국내 중소기업도 일부 진출했다. 그러나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다. LG전자가 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미용가전 관심이 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초기여서 판매 수량을 밝히긴 어렵지만 내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제품이 팔리고 있다”면서 “미용가전 시장에 먼저 진출한 중소기업도 프라엘을 통해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세상에 없던 가전제품을 만들고 있다. LG 프라엘 외에도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목에 거는 이어폰 톤플러스, 트윈워시, 의류 건조기, 상중심 무선청소기 등 여러 혁신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왔다.

LG전자 톤 플러스
LG전자 톤 플러스

세계 최초로 선을 없앤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셋 '톤플러스'는 전 세계에 20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올레드TV는 화질 혁명을 일으키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한다. 올해 선보인 상중심 무선청소기는 무선청소기 시장을 상중심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이 됐으며, 재고가 부족할 정도다. 의류가전 스타일러는 새로운 가전 영역을 개척했고, 가정용 미니 와인냉장고도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내년에도 가정용 맥주제조기 등 새로운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스타일러
LG전자 스타일러

세상에 없던 가전 전략은 LG전자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영역을 공략하고 시장 선점 효과도 가져왔다.

LG전자에서 가전과 TV 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와 HE 사업본부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이 각각 9.4%와 9.0%다.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은 다른 경쟁사를 압도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세상에 없던 가전을 파는 전략'을 이끌고 있다.

조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선도 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방식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면서 “올레드TV, 트윈워시, 스타일러, 그램PC, 톤플러스와 같이 세상에 없던 우리에게만 있는 제품을 빠르게 확산시키는데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