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LTE TV(SLT)는 비행기에서 영상을 시청하듯 끊김이 없었다.
SLT는 롱텀에벌루션(LTE)을 위성방송에 접목한 서비스다. 달리는 차량이 터널에 진입하거나 산악 지형 등 영향으로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망을 통해 실시간 방송신호를 전송, 화면 끊김 현상을 방지한다.
SLT를 탑재한 카니발 차량 안테나는 4㎝가 넘는 높이와 지름 30㎝ 원반형 위성안테나 모양으로 심플했다. 주차장에 진입할 때 걸림이 없었고 일반 승용차에도 부담이 안 되는 크기였다.
SLT 탑재 차량을 타고 목동에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지나 선암IC부근을 회차했다. 차량에는 24인치 TV가 탑재됐다. 관악 터널, 낙성대 터널 등을 통과하면서 1시간 넘게 운행차량에서 TV를 시청한 결과, 외부 환경 변화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통상 터널을 지날 때 차량 내 방송은 중단되고 터널이 끝날 때까지 정지화면이 이어진다. 하지만 SLT는 터널에서 LTE 신호로 전환된다. 전환 시간이 0.5초 정도지만 육안으로 느끼기 어려웠다. 신호 전환을 느끼지 못하고 깨끗한 화면을 끊김 없이 시청했다.
SLT는 지상파, 종편, 스포츠, 드라마, 영화, 키즈 등 40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 주문형비디오(VoD)는 서비스되지 않는다. KT스카이라이프는 내년 초 VoD 서비스를 추가한 고급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터널, 음지 지역에서 끊김 없이 TV를 볼 수 있어서 어린이 등 유아 동반 가족이 레저활동할 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테나, 셋톱박스, LTE모뎀 등 수신장비 비용과 설치비 등 초기비용이 60만~70만원대, 이용료는 2년 약정 기준 월 1만6500원이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