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총장 장호성)가 '모듈(Module) 교육'을 통해 기업에 즉시 투입,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한다.
단국대 모듈 교육은 이론 교육부터 시뮬레이션 워크숍, 인턴십까지 특정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단순한 인턴십과 달리, 교육 전 과정에 기업이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해당 기업의 '맞춤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최근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는 글로벌 IT 기업 오라클의 모듈 교육을 수행할 재학생 면접이 열렸다. 소프트웨어학과, 커뮤니케이션학부, 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등 재학생들이 면접에 몰려 열띤 경쟁을 펼쳐 총 8명이 선발 됐다.
지난 9월부터 모듈 교과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내년 1월부터 기업 시뮬레이션 직무 워크숍에 참여한다. 학교는 이들에게 인사, 회계, 마케팅, 총무, 생산관리 등 오라클 기업에서 실제 필요한 직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오라클 임원진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모바일 프로그래밍과 콘텐츠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데이터 활용 등과 같은 전문 지식도 전달한다.
이후 한국오라클 본사에서 인턴십을 수행한다. 기업문화, 프레젠테이션 방법부터 시작해 자체 프로젝트를 기획해 발표하는 등 단순 행정 업무 인턴십을 넘어선 역할을 맡게 된다.
실제로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이미 2년 전부터 SAP코리아와 모듈 교육 형식의 인턴십을 추진했고 졸업생 중 일부는 해당 기업에서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SAP는 단국대와 내년 6개월 동안 장기 인턴십을 수행하는 모듈 교육을 실시한다.
김태형 SW디자인융합센터장은 “기술 원리 등 학사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기업 담당 임원의 기술교육과 시뮬레이션, 인턴 교육까지 총망라 했다”며 “오라클, SAP 등 다국적기업에 이어 내년에는 국내 대기업과 연계 교육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