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셸이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셸은 영국 등 유럽 10개국 내 80개 대형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아이오니티(IONITY)'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니티는 BMW, 다임러, 포드, 폴크스바겐(VW) 등이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유럽 전역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작년 설립한 조인트 벤처다.
셸과 아이오니티는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10개국의 80개 주유소에 평균 6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각 충전기는 현 산업 표준인 50㎾(킬로와트)를 웃도는 350㎾의 용량을 가진다.
셸은 이들 충전기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평균 5∼8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셸은 지난달 유럽 최대 전기차 충전소 업체 뉴모션을 인수했다.
뉴모션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25개국에서 총 8만 곳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중이다. 셸은 지난달 영국 내 가솔린 주유소에 첫 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개소한 바 있다. 셸의 존 애벗 다운스트림 사업 대표는 지난 9월 2025년까지 소매 주유소를 통한 연료 판매 마진의 20%를 휘발유나 디젤을 이용하지 않는 차량으로부터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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