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트, 국내 중견기업에 멤스 마이크로폰 핵심 부품 납품 추진

소스트가 마련한 멤스 양산설비 전경(사진=소스트)
소스트가 마련한 멤스 양산설비 전경(사진=소스트)

소스트(대표 이제형)는 스마트폰용 멤스(MEMS) 마이크로폰을 생산하는 비에스이에 핵심 부품인 트랜스듀서와 구동칩 납품을 위한 테스트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납품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 결과는 내달 나온다.

트랜스듀서는 기계 진동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변환 장치다. 구동칩은 멤스 마이크로폰의 각종 기능을 구동하는 반도체칩이다. 소스트에서는 트랜스듀서를 자체 양산한다. 구동칩은 자체 설계 후 외부 파운드리를 활용해 양산한다.

소스트가 경기도 화성에 마련한 생산설비(사진=소스트)
소스트가 경기도 화성에 마련한 생산설비(사진=소스트)

소스트는 이미 올해 3월부터 비에스이에 멤스 마이크로폰에 쓰이는 실리콘 메시를 납품하고 있다. 실리콘 메시는 마이크로폰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하는 부품이다. 일반으로 고급형 멤스 마이크로폰에 들어간다.

2012년 출범한 소스트는 자체 멤스 팹을 경기도 화성시에 마련하고 멤스 마이크로폰 부품을 양산한다. 올 상반기에는 중국 주요 부품기업인 B사에 트랜스듀서와 구동칩 200만개를 납품했다. 일본 주요 부품기업인 T사와는 납품을 위한 조립 평가를 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소스트 전경(사진=소스트)
경기도 화성에 있는 소스트 전경(사진=소스트)

소스트는 멤스 센서를 세 가지 사양으로 개발해 고사양부터 저사양 제품 수요에 대응한다. 멤스 마이크로폰 외에도 지문센서와 피에조센서, 바이오 센서를 개발한다.

소스트는 멤스 부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올해 예상 매출액을 1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산을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매출 성장 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멤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을 기계부품에 적용해 미세 부품을 양산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대기업 등 다수 기업체에서 멤스 양산에 도전했다. 그러나 국내 멤스시장에서 실제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극소수다. 세계 멤스센서 시장에서는 놀스, 인피니언, 보쉬 등이 강자로 꼽힌다.

이제형 소스트 대표는 “해외 B사와 T사, 국내 비에스이에 납품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매출이 대폭 뛸 것”이라며 “내년 목표 매출액은 약 34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