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원(3D) 프린팅 소재 활용, 화재, 화상 등 안전 문제 전반을 다루는 '3D 프린팅 안전 가이드'가 나왔다. 3D 프린터 수요가 늘어나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예방법을 제시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해 3D 프린팅 안전 전문가 양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3D융합산업협회(회장 김창용)는 최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3D프린팅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와 함께 '3D 프린팅 안전가이드'를 개발했다.
안전 가이드는 3D 프린팅 기술이 확산되고 있지만 안전 인식과 교육이 미비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초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원이 밤샘 작업을 하다 3D 프린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는 영국 청소년이 가정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중 가연성 스프레이를 잘못 뿌려 화재가 발생, 목숨을 잃었다. 안전 가이드는 3D 프린터 활용 시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안전한 3D 프린터 활용을 확산하는게 주 목적이다.
가이드는 △고온의 열이나 레이저 사용에 따른 화재 및 화상에 대한 주의 △출력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및 가스 등 위해물질 제거 △안전사고 발생위험도가 높은 후가공 관련 안전교육 집중 △사용자별 유형(연령, 활용목적, 설치환경)에 차별화 △주요 출력방식·소재별 안전사항 제시 △관련 법령의 상세 서술 및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교재 개발 △안전교육 문제풀이를 통한 학습 등 8가지 기본 안전 수칙을 담았다.
3D 프린터 소재 가운데 광경화성 레진 소재는 인체 노출 시 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반복 노출시 피부과민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굳지 않은 레진을 취급할 때 내화학성 니트릴 장갑을 착용하고 오염된 폐기물을 적절히 처리하는 등 구체적인 3D 프린터 활용법을 담았다. 필라멘트 소재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분진 위험성뿐만 아니라 과열된 노즐로 인한 화재 위험성까지 3D 프린터 안전 가이드라인에 포함했다.

3D융합산업협회는 안전 가이드를 기반으로 NCS '안전관리' 능력단위 개발을 제안할 계획이다. 3D 프린팅 산업 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3D 프린팅 안전 및 활용 전문가 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협회 관계자는 “간단한 기본 수칙만 지키면 3D 프린터는 매우 유용하고 안전한 제품이라는 것”이라면서 “가이드라인을 시작으로 3D 프린팅 안전 전문가를 확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