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 올해 순이익 1조원 눈앞..3분기 누적 8231억원

올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29일 금융감독원은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은 32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697억원)보다 601억원(22.3%) 증가한 규모다.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비이자 부문의 손실 규모는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억원 늘었다. 그러나 이자 부문에서 1661억원 늘어난 9567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8231억원이 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8605억원) 규모에 육박한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순이익은 1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내년부터 가계대출에 대한 저축은행 충당금 적립률은 정상 1%, 요주의 10%, 고정 20%, 회수의문 55%, 추정손실 100%로 강화된다. 기업대출 중 금리가 20%를 넘는 고위험대출에도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9월 말 현재 5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3000억원(10.1%)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6조5000억원으로 8000억원(14.3%) 증가했다.

연체율은 4.8%로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5.6%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낮아졌다.

건설업(7.6%→5.2%), 부동산업·임대업(4.4%→3.2%), 프로젝트파이낸싱(11.7%→8.5%) 등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6.1%에서 5.2%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3.1%→1.9%)과 가계신용대출(8.2%→6.4%)이 모두 낮아지면서 가계대출 연체율도 5.5%에서 4.5%로 하락했다.

충당금 적립률은 110.4%로 지난해 말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저축은행이 100%를 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월 말 현재 14.39%로 지난해 말보다 0.4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측으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인하되는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