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휴대폰 개통 업무 시간을 기존보다 2시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녁 6시 이후 휴대폰 개통이 차단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9일 “이동통신 서비스 3사에 휴대폰 개통 업무 시간 단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통사 휴대폰 개통 업무 시간은 번호이동 기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0시간이다. 기기변경 업무는 오전 8시부터 시작한다.
방통위는 개통 업무 시간 단축 이유에 대해 “유통점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종사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저녁 시간에 휴대폰 불법 판매 사례가 많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일부 유통점은 시장 감시가 소홀한 저녁에 불법 판매를 자행하곤 한다. 방통위는 휴대폰 개통 업무 시간을 2시간 단축하면 불법 판매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방통위의 이 같은 조치에 SK텔레콤과 KT는 '찬성' 입장을, LG유플러스는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직장인은 오후 6시 이후 퇴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객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통위는 내달 1일 이통 3사와 '휴대폰 개통 업무 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