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29일 북한이 75일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도발을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겅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한반도 긴장을 가속하는 행동을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동시에 유관 각국이 신중히 행동하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이번 도발에 대해 중국이 제재를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일관되게 북한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이행해 왔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도움이 되고, 대화와 협상 추진,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원칙에 따라 관련 업무를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은 오전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ICBM급 1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고 고도가 4천500㎞에 달했다. 이를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날 새로운 ICBM인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