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디지털 결제 추진

비자카드가 다음달 1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기념해 전 세계 여행·소비 예측 데이터를 발표했다. 또 FIFA 공식 베뉴 내에 비자 신용카드, 직불카드뿐 아니라 스마트폰, 시계 등을 이용한 다양한 디지털 결제가 가능하도록 POS 단말기를 설치해 현금을 지참하지 않은 고객도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FIFA 공식 베뉴는 최첨단 결제 기술을 갖춤에 따라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비자의 소비 동향 예측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8년 7~8월 두 달간, 지난 4년동안 동일 기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평균 430만명) 보다 30~50만명 많은 해외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네 차례의 FIFA 월드컵 토너먼트 자료에 근거해, 러시아 외국인 관광객이 2018년 6~7월 두 달 동안 약 6~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현재 유럽 (69%), 아시아 태평양 (12%), 미주 (8% )순이며, 아태지역 관광객 중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 비중이 가장 높다.

또 비자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자료를 바탕으로, 러시아 방문객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관람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카드당 사용액이 약 31% 높았으며, 일반 관광객보다 식비, 교통비, 숙박비에서 각각 평균 25%, 10%, 10% 이상 더 지출했다.

에카테리나 페텔리나 비자 러시아 사장은 “비자는 월드컵 공식 베뉴 결제 단말기에서 스마트폰 및 시계를 통한 비접촉식 디지털 결제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해 관람객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간단하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해 관람객들이 결제 후에 경기 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