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본비율 케이뱅크 1위, 카뱅 2위..대규모 증자 덕분

올해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자본비율이 은행권 1·2위를 차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평균 총자본비율은 15.40%, 기본자본비율은 13.29%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비율은 '바젤Ⅲ' 기준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바젤Ⅰ'이 적용돼 자기자본비율이 총자본비율에 해당한다.

은행권 자본비율 케이뱅크 1위, 카뱅 2위..대규모 증자 덕분

인터넷은행 중 케이뱅크 총자본비율이 25.19%로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 총자본비율은 6월 말(17.3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대규모 증자가 이뤄진 가운데 자산은 별로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을 총자본으로 나누면 총자본비율, 자기자본으로 나누면 자기자본비율이다.

케이뱅크는 영업 확대를 위해 100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반면 주력 상품인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한동안 중단했다.

케이뱅크에 이은 은행권의 총자본비율 2위도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24.04%)가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증자가 이뤄지면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두 인터넷은행을 제외하면 총자본비율은 씨티(19.03%), 경남(16.96%), 부산(16.26%), 국민(16.16%), 하나(16.11%), SC(16.09%), 신한(16.05%)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 총자본비율은 6월 말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도 0.03%P올랐다.

반면 17개 은행 보통주자본비율은 12.72%로 6월 말보다 0.01%P 하락했다. 인터넷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 집계에서 제외된다.

총자본비율이 비슷한 것은 당기순이익 등으로 총자본이 5조2000억원(2.39%),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32조5000억원(2.30%) 늘어난 결과다.

은행을 계열사로 둔 은행지주사 총자본비율은 14.61%, 기본자본비율은 13.13%, 보통주자본비율은 12.53%로 집계됐다.

6월 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은 0.01%P 하락했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0.04%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를 계열사로 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6.32%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다. KB금융지주가 15.37%로 뒤를 이었다.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추이

(단위 : %, %p) 자료: 금융감독원



은행권 자본비율 케이뱅크 1위, 카뱅 2위..대규모 증자 덕분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