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 추진

노키아,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 추진

노키아가 미국 통신장비업체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BC는 29일(현지시간) 노키아가 160억달러에 주니퍼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 규모는 이날 기준 주니퍼 시가 총액 111억2000만달러에, 50억달러가량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이같은 보도에 힘입어 주니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9%가 상승했다. 주니퍼는 보안, 라우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NBC는 “공식적 계약체결 발표는 없었지만 노키아가 주니퍼 인수를 통해 네트워크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니퍼 대변인은 인수합병(M&A) 계약 체결에 대해 “시장의 추측이나 소문 차원”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거부했다. 노키아 역시 관련 논평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휴대폰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노키아는 MS에 관련 사업을 넘긴 이후 현재 통신장비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5G, 클라우드 등이 주력 사업이다.노키아는 주니퍼 인수를 통해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니퍼는 보안 및 라우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노키아의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에 노키아는 2014년에도 주니퍼 인수를 시도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알카텔 루슨트를 16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통신장비 사업을 강화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