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 세비 올린다…'말 바꾸기' 논란

국회가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20대 국회 회기(2016년 5월~2020년 5월) 세비를 동결하기로 약속했지만, 1년 만에 말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도 사실상 동조했다. 국회의원 세비 인상은 6년 만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지난 3일 국회의원 세비 중 기본급에 해당하는 일반수당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2.6%) 만큼 인상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올해 기준 국회의원 연봉은 1인당 1억3796만원, 월 평균 1149만원이다. 예산안대로라면 1인당 월 평균 급여가 646만원에서 663만원으로 오른다.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회의원 세비는 6년만에 오른다. 자유한국당이 여당 시절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제시한 세비 동결 약속을 스스로 어긴 셈이다.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번 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사실상 동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