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e스포츠 사업에서 손 뗀다. 올해 롤드컵 우승팀 삼성갤럭시를 매각했다.
e스포츠 기업 KSV 삼성 갤럭시 팀을 인수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KSV는 '오버워치'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까지 총 4개 메이저 게임에서 우승 전력이 있는 팀을 소유했다.
삼성은 2000년대 초 삼성 프로게임단을 만들고 글로벌 종합 e스포츠 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운영했다. 2013년 WCG를 중단한데 이어 프로 게임단도 매각했다. WCG는 스마일게이트가 인수해 2018년 재개한다.
삼성갤럭시는 2017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케빈 추 KSV 대표는 “뛰어난 실력은 물론 최고 팀워크를 보여 준 점을 인수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 주장 'Ambition' 강찬용은 “코칭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팀워크로 앞으로도 우승 전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SV는 같은 날 상하이 지사를 설립했다. 웨이웨이 겅(Weiwei Geng) KSV 상하이 대표는 “KSV 팀들이 중국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도록 더욱 강화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중국 주요 언론사와 스트리밍 플랫폼과 지속적 협업을 통해 팬들이 우수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놀드 허 KSV CGO(Chief Growth Officer, 최고성장책임자)는 “한국 e스포츠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KSV를 발판 삼아 보다 많은 한국 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