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내년 2월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내년 2월부터 스웨덴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내년 2월부터 스웨덴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스웨덴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현지 매체 더로컬스웨덴은 “그동안 스웨덴은 핸즈프리 없이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는 소수의 유럽 국가 중 하나였다”면서 “하지만 내년 2월부터는 운전 중 전화 또는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된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은 운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방식이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운전자는 문자메시지 작성이 아닌, 단순 통화는 허용되는 것으로 간주해왔다.

하지만 차를 몰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운전자 행위가 해로운지 아닌지를 경찰이 자체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아 종종 논란이 돼 왔다.

스웨덴은 논란이 계속되자 많은 논의 끝에 내년 2월 1일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로 전화통화를 했는지, 문자메시지를 보냈는지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법률을 개정,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스웨덴 정부는 성명에서 “손은 휴대전화가 아니라 운전대에 있어야 한다”면서 “운전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면 법 위반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스웨덴 교통청이 지난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7%가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한다고 답했다. 18~30세 운전자 경우 56%에 달했다. 차량테스트기관에서 실시한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10명 가운데 7명꼴로 운전 중에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응답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