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내년에는 우주를 날게 될 전망이다.
더 버지 등 미국 IT매체는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로드스터를 우주로 쏘아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폴로 11호 발사대에서 로드스터를 실은 팰컨 헤비를 내년 발사한다”면서 “미드나잇 체리 색상의 로드스터가 데이비드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를 연주하며 화성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승하는 중 폭발하지만 않는다면 로드스터는 10억년 동안 우주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표현했다.
스페이스X 수송용 로켓 '팰컨 헤비'는 로켓 '팰컨 9'를 세 개 합쳐서 만든 대형 로켓이다. 최대 14만파운드(약 6만3500kg)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추진 로켓 엔진을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9월 발사체 포함 일부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당초 지난해 시험 발사될 계획이었지만 올해 11월을 거쳐 내년 1월로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로드스터에 로켓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 공개한 로드스터) 특별 업그레이드 패키지로 차세대 로드스터가 짧게 날 수 있다는 것은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문제는 안전이며, 자동차에 로켓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혁명적인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