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BC 오보로 주가 하락…책임 물어야"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관련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건에 대해 ABC방송이 오보를 냈다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ABC뉴스 브라이언 로스의 잘못되고 부정직한 보도로 인해 주가가 350포인트 떨어졌고... 돈을 잃을 사람들은 변호사를 고용해 이 손실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ABC방송은 지난 1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관계자를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가 12시간 후 정정보도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은 이를 겨냥한 것이다.

ABC는 기소된 플린이 이날 법정에서 지시의 주체를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인수위 고위관계자'라고 증언하자 첫 보도를 내보낸 지 약 6시간 만에 '해명서'를 올렸다. 이어 오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다시 5시간 만에 트위터에 '고침'을 내보냈고 이 과정에서 미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